콜로라도, 43경기 36패…감독 교체에도 반등 실패

역사적 부진…MLB 개막 43경기 기준 최다 패배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한 번 쓰라린 패배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1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8로 패한 콜로라도는 시리즈 3연패와 함께 시즌 성적 7승 36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역사상 개막 43경기 기준으로는 최다 패배 기록을 갈아치웠다.

버드 블랙 감독 경질 이후에도 전패…혼란만 가중

성적 부진을 수습하기 위해 구단은 프랜차이즈 최다승(544승)을 거둔 버드 블랙 감독을 해임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신임 워렌 셰퍼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연패는 계속됐고, 감독 교체 이후 3경기 연속 패배를 추가하며 팀 분위기는 더욱 침체된 상태다.

셰퍼 대행은 “경기 초반 흐름을 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매 경기 1회부터 실점하며 추격 동력을 잃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투타 동반 부진…7번째 시리즈 스윕 허용

텍사스와의 시리즈 3연패는 올 시즌 콜로라도가 당한 7번째 시리즈 스윕이다. 마운드는 초반부터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고, 타선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경기력 전반에서 심각한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프런트도 위기 인식…쇄신 시사

콜로라도 딕 몬포트 구단주는 감독 교체 당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개혁을 예고했다. 빌 슈미트 단장 역시 “팬들을 위한 보다 나은 팀이 되어야 한다”며 조직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정 성적 2승 20패…1901년 이후 최악 수준

원정 경기에서도 콜로라도는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원정 전적은 2승 20패. 이는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 역사에서 단 4개 팀만이 기록했던 희귀한 부진이다. ESPN은 “과거 2005년 휴스턴이 같은 기록에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사례가 있지만, 현재 로키스는 그와 같은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개 숙이지 않고 계속 나아갈 뿐”...선수단 내부 다짐

팀 내 베테랑 내야수 라이언 맥마흔은 “답은 노력뿐이다.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계속 싸워야 한다”며 침묵 대신 책임감을 강조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책과 불안한 마운드, 침묵한 타선은 쉽게 해결될 과제가 아니다.

다음 시리즈, 마지막 희망 될까…애리조나와 맞대결

콜로라도는 다음 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현재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 구단 역사상 최악의 해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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